◀ 앵커 ▶
이번에는 프랑스 칸으로 가보겠습니다.
칸 영화제가 이제 후반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들의 상영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 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 영화는 매진 행령을 이어가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조명아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 특파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이선균·정유미 주연의 <잠>에 이어, 오늘 새벽에는 영화제 메인 건물인 이곳 팔레 드 페스티벌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상영됐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함께 이곳에서 열린 첫 시사회를 지켜봤는데요, 영화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시간으로 자정을 넘겨 상영이 됐는데도, 2천 석의 대극장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또 영화가 끝난 뒤에는 5분가량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바 루킬리/모로코 관람객]
<영화 좋았나요?>
"좋았어요. 여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영화를 보며 아드레날린이 샘솟았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 영화 첫 상영작인 유재선 신인 감독의 작품인 <잠>도 오픈 첫 날인 어제(21일) 두 번의 상영을 모두 매진시켰습니다.
영화 <기생충> 이후 4년 만에 두 편의 초청작으로 칸을 찾은 이선균 배우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체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선균/배우]
"한국 문화가 많이 저변이 확대돼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요, 공항 들어올 때도 다 한국말로 응대해주시고요,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외국 감독들도 영감을 받기 위해 직접 줄을 서 한국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로라 카에르/스위스 영화감독]
(젊은 한국 영화감독들이) 어디서 영감을 받고 어떤 주제를 얘기하고 싶은지 보고 싶고 또 한국 영화의 영상적 언어에 늘 굉장한 영감을 받기 때문에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영화계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가 성장하면서 극장에 가지 않는 문화가 형성됐고, 올해 1분기 한국 영화의 점유율도 29%에 불과했습니다.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경쟁 부문 진출작이 한 편도 나오지 않아 침체 된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칸)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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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명아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한국영화‥'매진 행렬·기립 박수'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한국영화‥'매진 행렬·기립 박수'
입력
2023-05-22 20:41
|
수정 2023-05-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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