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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서 동일 필체"‥전문가들 유서대필 일축

"모든 유서 동일 필체"‥전문가들 유서대필 일축
입력 2023-05-23 19:46 | 수정 2023-05-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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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월간조선은 고 양회동 씨의 유서 일부의 글씨가 확연히 다르다며 대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MBC가 전문가들에게 필적감정을 의뢰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복수의 전문가는 모든 유서는 한 사람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월간조선은 고 양회동 씨의 유서 가운데 일부가 '대필' 또는 '조작' 됐다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도 거치지 않았는데 '굳이 필적 감정을 하지 않아도 확연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는 월간조선이 보도한 유서의 '대필''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두 명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문서 감정에는 공개된 2장의 유서 외에 양 씨가 생전에 사용했던 수첩과 조합비 지출 결의서 사본이 함께 제공됐습니다.

    결과는 두 전문가 모두 동일인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양 씨가 쓴 글자 중 다른 사람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방식으로 쓴 글자들에 주목했습니다.

    정자체로 미리 써둔 유서의 '양' 자, 분신 직전 흘려 쓴 걸로 보이는 유서의 '양' 자 모두 특이하게 받침을 오른쪽 아래에 썼습니다.

    모음 'ㅐ'의 경우, 양 씨의 유서들에서 모두 특이하게 1획을 3획보다 길게 쓰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서한서/문서감정사]
    "일, 삼 획의 차이가 보통은 이렇게 나지는 않거든요. 일 획을 짧게 쓰는 경우들은 많아요. 근데 삼 획의 길이가 굉장히 좀 짧게 쓰시는 그런 특징들이 좀 보이더라고요."

    또, 유서 두 장 모두에 쓰인 '한' 자에선 모음과 받침을 연결해서 쓰는 습성이, '힘' 자에서는 받침 '미음'을 두 획 만에 쓰는 동일한 형태를 나타냅니다.

    [김미경/문서감정사]
    "정자체와 평상체로 기재된 상태에서 일부 형태의 변화성은 있어요. 그런데 특징적인 필획 검사에서는 모두 동일인이 썼을 가능성이 있다…."

    MBC와는 별도로 양회동 씨 유족도 또 다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는데 결과는 "두 유서상 필적이 상사하다", 즉 서로 비슷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김승우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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