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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시찰 첫 날‥'방류 초읽기' 후쿠시마 분위기는?

원전 시찰 첫 날‥'방류 초읽기' 후쿠시마 분위기는?
입력 2023-05-23 20:09 | 수정 2023-05-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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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공식 일정에 들어간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오늘은 원전에 들어가서 방류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 하고 있는 신수아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원전 내부로 들어갔던 시찰단은 지금은 밖으로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오전 10시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들어갔던 시찰단은 조금 전 내부 확인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찰단은 방류하기 전 오염수가 담긴 K4 탱크와 핵종 제거 시설인 알프스의 흡착탑 같은 주요 설비를 둘러봤습니다.

    유국희 시찰단장이 조금 전인 오후 7시 반쯤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을 상대로 간단한 브리핑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국희/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
    "기설 알프스 증설 알프스 고성능 알프스 이렇게 세 개 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을 했고요. 각 시설들이 어떠한 원리로 어떠한 계통구성으로 핵종들을 제거를 하는지 이 부분을 저희가 중점적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언론 브리핑을 하는 걸 보니까 취재진을 피하던 모습에서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신 기자는 오늘 후쿠시마의 어민들을 만나봤다고요?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

    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수산물 상인과 선장들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이곳은 원전과 가까운 해역 주민들이라 몇 년 전만 해도 방류 반대 기류가 뚜렷했던 곳이었는데요.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은,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한 상인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수산물 상인]
    "방류하는 것이 문제없다고 정부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런 일이 없었어요."

    방류는 전례 없는 일이란 건데요.

    반면 원전 근처 동네에 붙은 꼬리표를 떼고 싶은 사람들은 방류에 찬성한다고 전했습니다.

    [수산물 상인]
    "오염수 물탱크를 많이 가지고 있는 동네는 빨리 방류를 해서 동네를 복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근처 수산물 직판장을 찾아 후쿠시마에서 잡은 물고기인지 물어봤습니다.

    [수산물 직판장 상인]
    "이 앞바다에서 잡은 건 아닙니다. 같은 지역산이라도 조금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잡은 거에요."

    이 수산물직판장 바로 2층에는 원전 사고를 불러온 지난 2011년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는 대형 홍보관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도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각료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이번 시찰은 '처리수' 조사가 중심이라고 하지만 그것과 함께 수입 제한 해제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찰단 방문을 통해 뭘 얻고자 하는지 일본 정부의 의도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시찰단 방문이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하라는 압박에 명분만 주는 건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한지은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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