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기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마련된 MBC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 낸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해 역사적인 첫 성공을 거둔 곳인데요.
내일 누리호는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진짜 위성, 실제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실용 위성을 싣고 날아오릅니다.
그야말로 '실전비행'인 겁니다.
누리호의 총 비행시간은 18분 58초, 목표 궤도에 8개의 위성을 올려놔야 합니다.
발사대를 떠난 누리호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공하는지,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카운트다운이 0에 멈추는 순간.
"엔진 점화, 이륙."
누리호는 300톤급 엔진 추진력으로 중력과 공기 저항을 뚫고, 우주를 향해 날아오릅니다.
발사 2분 5초 뒤, 순식간에 성층권을 벗어난 누리호는 고도 64.5km까지 올라갑니다.
전체 무게의 약 60%를 차지하던 1단 로켓을 여기서 버리고, 2단 로켓 엔진을 점화합니다.
발사 3분 54초가 지난 시점, 고도 204km에서는 마찰열로부터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 '페어링'을 벗깁니다.
이후 순식간에 2단 로켓까지 분리한 뒤 마지막으로 3단 로켓 엔진을 점화하며 고도를 높여갑니다.
마침내 발사 13분 3초가 흐른 뒤, 목표 고도인 550km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임무 궤도로 투입합니다.
바로 이 과정을 성공하느냐가 이번 발사의 핵심입니다.
누리호의 생김새부터 분리 과정까지 대부분 작년 발사 때와 비슷하지만, 지구·우주 관측 등 임무를 띈 실용위성을 누리호에 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저희가 가정하고 있는 오차 범위 내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실패의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차세대 소형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은 뒤에는, 20초 간격을 두고 국내 민간 기업, 연구기관 등에서 만든 위성 7기도 차례로 분리해야 합니다.
이륙부터 목표 고도 도달 여부, 순차적인 분리 여부 등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발사 18분 58초 만에 비행을 끝낸 누리호는 다른 소형위성들과 함께 나란히 궤도를 돌다, 수명이 다하면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 사라집니다.
위성 발사체 누리호의 역량을 발휘하는 실전 도전이 내일 이뤄집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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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18분 58초'면 성공 여부 결정‥누리호 비행 과정은?
'18분 58초'면 성공 여부 결정‥누리호 비행 과정은?
입력
2023-05-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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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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