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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에 온난화까지, 폭염, 물폭탄 한반도 위협

슈퍼 엘니뇨에 온난화까지, 폭염, 물폭탄 한반도 위협
입력 2023-05-23 20:25 | 수정 2023-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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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직 5월인데 세계 곳곳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소식이 들려옵니다.

    지구온난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태평양의 수온이 급상승하는 슈퍼 엘니뇨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여름 폭염에 물 폭탄, 벌써 우리도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후환경팀 현인아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열화상카메라로 본 도로는 5월인데도 40도를 훌쩍 넘어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서 물을 분사해 뜨거운 도로를 식혀주는 장치 ‘쿨링로드’입니다.

    물을 살포하자 금세 온도가 2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윤인식/서울시 안전총괄실 팀장]
    "(여름철에는) 하루에 3회 이상, 특히 폭염특보 발효 시에 최대 5회 이상 가동되겠습니다."

    올여름 서울에선 주요 도로 13곳에 설치된 쿨링로드와 살수차 160대가 10만 톤이 넘는 물을 도로에 뿌릴 예정입니다.

    더 잦아지고 심해지는 폭염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정문]
    "전기세 같은 게 걱정이 되죠."

    [최수진]
    "농작물도 걱정이 되거든요. 기후변화 때문에‥"

    요즘 폭염은 살인적입니다.

    지난 5년간 전국에서는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폭염으로 쓰러져 9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여름은 어떨까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역대급 이상 고온이 나타난 지역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비롯한 태국과 동아시아 등지는 온통 붉은색입니다.

    서유럽과 미국 동부, 아르헨티나 등 남미도 극심합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여파는 지구 곳곳에서 올여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근 하와이에서 기록된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24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여기다 강력한 엘니뇨까지 예상됩니다.

    동태평양 수온이 예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질 때를 엘니뇨라고 하고, 이례적으로 수온이 2도 이상 높을 때를 슈퍼 엘니뇨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이 슈퍼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엘니뇨가 발달하면 여름철 서태평양에는 저기압, 고기압, 저기압이 이런 모습으로 늘어섭니다.

    우리나라에는 저기압이 강화되면서 많은 비가 올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올해처럼 엘니뇨가 더 강하게 발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함유근/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통상적인 엘니뇨는 강수는 늘어나고 온도는 떨어지고 이런 경향성이 있고요. 슈퍼 엘니뇨는 반대 경향인 경우가 좀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엔 물 폭탄이 예년보다 강할 거란 예측입니다.

    심상찮은 올여름, 두 가지 위험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류다예 / 영상제공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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