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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일에 유기하고‥7년간 양육수당 챙겨

생후 100일에 유기하고‥7년간 양육수당 챙겨
입력 2023-05-23 20:27 | 수정 2023-05-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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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 소집에 아이 한 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사 결과, 7년 전 엄마가 백일 된 아기를 유기한 뒤 지금까지 각종 육아수당을 타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생존 여부인데, 경찰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울산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 소집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여학생 한 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집으로 찾아갔지만, 아이와 가족은 없었습니다.

    유학이나 이민을 간 흔적도 없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이런 경우는 잘 없고요. 소재지 확인이 안 되는 학생들은 대부분 다문화 가정이거나 아니면 어머니 아버지가 해외로 출국을 해야 되는 이유가 있어서 이제 예비 소집에 응소를 못하는 경우고…"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친모가 지난 2016년 생후 100일 된 아이를 유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가 사라졌지만, 주변에선 아무도 몰랐습니다.

    친모는 7년 동안 아이의 이름으로 각종 육아 수당까지 다달이 받아 1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3년 전 행정복지센터에서 한차례 주소지를 방문해 아이와 친모의 실거주지가 다른 곳이라는 가족의 말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아동수당은) 연령이 되고 자격이 되면 지급이 되는 건이기 때문에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처럼 저희가 가정 방문을 하고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그러한 절차가 없거든요."

    문제는 지금 아이가 어디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친모가 유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소 대한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경찰도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친모를 아동 유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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