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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뒤 금고에서 쏟아진 현금 다발'‥국세청, 고액체납자 집중 추적

'담요 뒤 금고에서 쏟아진 현금 다발'‥국세청, 고액체납자 집중 추적
입력 2023-05-23 20:30 | 수정 2023-05-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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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금을 낼 돈이 충분히 있으면서도, 재산을 빼돌리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국세청이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재산을 가족 이름으로 빼돌려서 과세를 피하거나, 심지어 로또 1등에 당첨이 되고도 밀린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세청 직원들이 강제로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두루마리 휴지를 치우고 담요를 걷어내자, 금고가 나옵니다.

    [국세청 직원]
    "그냥 저 문만 열어주면 되는데 금고에‥"
    <문 열어주면 뭐 한다고 내가!>

    금고 문을 뜯어내자, 검정 비닐봉지에 쌓인 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약 4억 원.

    땅을 팔면서 나온 양도소득세를 안 내려고 은행에 있던 돈 대부분을 찾아 금고에 넣어둔 겁니다.

    ==============================

    경기도의 한 아파트 벽장에선 명품 가방과 구두가 담긴 상자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국세청 직원]
    "아 너무 많은데."

    귀금속 수백 점도 집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법인 자금을 빼돌리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무역회사 대표의 집인데, 압류된 명품과 외제차량 가격만 5억 원이 넘었습니다.

    국세청이 세금을 낼 수 있으면서도 재산을 숨겨 온 고액 상습 체납자 557명을 집중 추적해 올해에만 103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적발된 체납자 중에는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돼 20억 원대 당첨금을 받은 50대 남성도 있었는데 로또에 당첨되고도 수억 원의 체납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의심한 국세청이 조사에 나서며 발각됐습니다.

    [김영상/국세청 징세과장]
    고액의 당첨금을 수령할 때는 저희가 기타 소득으로 원천 징수를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체납 유무가 있는지를 저희가 다 파악을 한 겁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파악한 체납액은 102조 5천억 원, 그중 징수에 성공한 건 약 11%, 11조 4천억 원입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 영상제공 :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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