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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강한 남방큰돌고래‥"죽은 줄도 모르고 새끼 업고 다녀"

모성애 강한 남방큰돌고래‥"죽은 줄도 모르고 새끼 업고 다녀"
입력 2023-05-23 20:32 | 수정 2023-05-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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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 바다에 사는 남방큰돌고래.

    10년 가까이 새끼를 돌볼 정도로 모성애가 강한 동물인데요.

    최근 제주 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다 위를 돌고래들이 힘차게 뛰어오릅니다.

    그런데 무리 사이로 새끼를 등에 업은 돌고래가 눈에 띕니다.

    등 지느러미 위에 새끼를 올린 채 함께 물 위로 나옵니다.

    새끼가 등에서 떨어져 물속으로 가라앉자, 어미는 다시 새끼를 찾아 수면 위로 끌어 올립니다.

    [오승목/다큐제주 촬영감독]
    "여기서 드론을 띄우니까 그때 이제 돌고래 한 개체가, 무리 중에 한 개체가 이제 등에다가 어린 새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봤어요."

    남방돌고래 무리가 종종 발견되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해안입니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어미 돌고래는 사흘 동안 새끼 돌고래를 수면으로 올리며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꼬리가 말린 모습과 부패 상태를 보면 새끼는 죽은 지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미는 새끼가 죽은 줄 모르고 살리려 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헤엄을 치지 않는 것을 보고 도와주기 위해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수면 위로 올려주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제주 바다에서는 지난 2020년에도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태어난 새끼를 2년까지 옆에 붙어 보살피고, 길게는 8년 넘게 젖을 먹이는 등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김보성(제주) / 영상제공: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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