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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에서 검은 연기?‥'가짜 사진'에 금융시장까지 출렁

펜타곤에서 검은 연기?‥'가짜 사진'에 금융시장까지 출렁
입력 2023-05-23 20:36 | 수정 2023-05-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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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국방부 청사죠.

    펜타곤이라고 부르는 이 건물 옆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SNS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면서 각종 언론 매체들까지 잇따라 긴급 속보로 관련 소식을 전했고, 금융시장까지 출렁였습니다.

    알고 봤더니, AI가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건물 옆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피어오르는 사진입니다.

    현지시간 22일 오전부터 트위터 유료 인증 계정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졌고, 몇몇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해외 선전 매체인 '러시아투데이'는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긴급히 관련 소식을 전했고, 인도의 한 방송국은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전문가를 연결해 상황 분석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인도 방송 뉴스]
    "폭발에 대한 보도가 나왔고, 펜타곤 바로 옆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확산됐습니다."

    미국 국가 안보 중심부인 펜타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도 일시적으로 출렁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소식이 전파된 직후 갑작스런 하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태를 유발한 펜타곤 폭발 사진은 알고보니 가짜였습니다.

    사진 전문가들은 사진에서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흔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펜타곤 청사 사진에 연기를 교묘히 합성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도 "펜타곤이나 그 인근에서 폭발과 관련한 사건은 아예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태퍼/CNN 앵커]
    "오늘 펜타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이미지가 국제 뉴스 네트워크로 퍼져 나가면서, 주식 시장이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펜타곤에서는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짜 사진입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가짜 사진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는 사진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재킷을 걸친 사진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지 등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AI 기술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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