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유행이 끝나고 일상을 되찾으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는데요.
특히 다음 달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서 명동과 홍대 거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제은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 거리에 가득 찬 인파.
선글라스 차림의 여행객, 히잡을 쓴 여성 등 한눈에 보기에도 국적이 다양합니다.
"엄마, 망고 맛으로 사요."
평일인데도, 노점들마다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 직격탄에 텅 비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3년 전 풍경과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보다시피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걸을 때마다 다른 사람과 부딪힐 정도입니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단연 BTS!
[피오나/스코틀랜드]
"오랫동안 서울에 오고 싶었어요. BTS가 제 인생에 들어왔어요. 아미예요. 홍대에서 물건을 많이 샀어요. 주로 BTS 기념품 샀어요."
[테이드/스페인]
"5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 팝 들어왔어요. BTS 팬이고요."
'K-콘텐츠' 열풍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올렸습니다.
[프란시스/미국]
"먹는 것을 좋아해요. 미국에 살 때 한국식 바비큐 같은 한국 음식이 많았거든요. 한국 와서 수플레 팬케이크와 잡채 먹었어요."
전통적인 관광 코스였던 홍대와 강남역 등도 외국인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벨리아/인도네시아]
"코로나 후에 가장 먼저 오고 싶었던 게 한국이에요. 옷이랑 양말도 샀어요. (이 사람) 가게가 제 고향 인도네시아에 있어요."
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매출이 회복되는 조짐에 상인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명동 지역 BC카드 외국인 매출은 1년 전의 32배로 급증했습니다.
[김두연/명동 화장품 매장 매니저]
"(코로나 대유행 때 보다) 두세 배 이상은 매출이 많이 오른 상태예요. 바쁘게 움직이는 편도 많고 거의 앉아 있을 수가 없는…"
올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0만 명.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의 153만 명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4년 전의 1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은 BTS 데뷔 10주년을 맞는 다음 달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남현택, 이관호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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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은효
설레는 'BTS 10주년'‥외국인 관광객 뚜렷한 회복세
설레는 'BTS 10주년'‥외국인 관광객 뚜렷한 회복세
입력
2023-05-23 20:39
|
수정 2023-05-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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