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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영상 찍고 조롱"‥장애인 학대한 사회복지사들

"장애인 영상 찍고 조롱"‥장애인 학대한 사회복지사들
입력 2023-05-24 20:26 | 수정 2023-05-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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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을 비하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여섯 살짜리 장애 아동도 있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이곳 사회복지사 직원들이 지난달 SNS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한 장애인이 식사 중인 동영상을 올리고 그 장면을 조롱하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장애인을 '죽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특정 장애인을 언급하면서 포획한다, 폐기한다 등 동물이나 물건을 대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심지어 장애인의 성 관련 불법 영상까지 촬영해 대화방에 올린 뒤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현행법상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에 해당합니다.

    학대 사실을 찾아내고 신고해야 할 사회복지사가 되레 학대 행위를 한 겁니다.

    피해자인 중증 지적장애인들은, 자신이 학대당했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6살짜리 장애아동도 있었습니다.

    [김태훈 관장/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
    "피해자들이 전혀 인지를 할 수가 없죠. 다른 형태, 유형의 학대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피해가 학대인지 아니면 그게 차별인지 인권 침해인지조차 알 수 없는…"

    장애인을 조롱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대화는 지난달까지 2년여간 이어졌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었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 00원 원장]
    "개별적인, 사적인 단체 대화방이었기 때문에 원장이 그걸 보자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해당 기관은 해고된 사회복지사 7명이 장애인을 '성적 학대'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 CG: 김은지, 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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