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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집회 '체포·검거' 집중 훈련‥'엄정 대응' 기조 따르나

경찰, 불법 집회 '체포·검거' 집중 훈련‥'엄정 대응' 기조 따르나
입력 2023-05-25 19:59 | 수정 2023-05-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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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와 여당이 불법 집회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오늘부터 집회·시위에 대비한 전국 단위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매년 정례적으로 훈련을 해오고 있긴 하지만, 특히 이번에는 집회의 해산과 검거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화물차 무대 앞에 모인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벌어집니다.

    "폭력 경찰 물러나라"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를 벌이는 사이 붉은 조끼 차림의 집회 참가자들이 접이식 폴리스라인를 넘어가려 하고,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 연행합니다.

    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무리에서 분리해 검거하는 훈련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 2개 기동대가 훈련에 참여했는데, 첫날인 오늘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인천, 강원 등 전국에서 최소 15개 기동대가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매년 두 차례씩 각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하는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불법 집회의 해산과 참가자 검거 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지난 22일 경찰청 내부 회의 문건에선 '집회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며 '일선 경찰의 정신 재무장 필요성을 강조'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건 작성 사흘 만에 전국적인 훈련까지 시행되고 있는 겁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집회의 해산과 검거 등에 중점을 둔 훈련이 맞다"고 전했습니다.

    훈련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고 설득할 문제"라면서 불법 집회에 대한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지난 18일)]
    "이번 건설노조의 집회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경찰은 오늘 훈련을 사전에 예고하고 이례적으로 사진과 영상을 직접 촬영해 언론에 제공했습니다.

    당국의 집회 시위 대응 강경 기조를 둘러싸고 비판이 높은 가운데, 경찰은 이같은 훈련을 다음 달 중순까지 3주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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