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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왈' 차량 번호판 틈서 나온 필로폰‥마약탐지견들 곳곳 맹활약

'왈왈' 차량 번호판 틈서 나온 필로폰‥마약탐지견들 곳곳 맹활약
입력 2023-05-25 20:35 | 수정 2023-05-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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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냄새를 맡아서 마약을 찾아내는 마약 탐지견들.

    공항에서는 매일 교대 근무를 하면서 감시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마약 범죄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맥이 끊겼던 경찰의 마약 탐지견도 7년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합차 곳곳을 킁킁대는 탐지견 '폴리'.

    주변을 한 바퀴 도는가 싶더니 번호판 틈새에 코를 파묻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짖기 시작합니다.

    폴리가 찾아낸 건 '필로폰' 냄새를 풍기는 솜뭉치.

    사람의 후각으론 감지가 불가능하지만, 탐지견은 비닐에까지 싸인 '마약 시료'에 금세 반응하는 겁니다.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밀봉됐더라도 냄새만 밖으로 나온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폴리는 인화성 물질을 찾아내는 방화 탐지견이었는데요.

    올해부터는 마약 탐지 훈련도 받으면서 범죄 현장에도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3년 전 취재진이 경찰 훈련장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화재현장 투입을 위해 고글과 안전화로 무장했던 폴리.

    지금은 또 다른 탐지견 '소리'와 함께 경찰의 마약 단속에 전방위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약 판매상의 차량에서 필로폰 10g과 주사기를 찾아내며 기량을 뽐냈습니다.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마약 사범을 검거할 때나 압수수색할 때 은닉된 마약을 찾기 위해서 현장 투입됩니다."

    인천공항에선 탐지견 '유로'가 맹활약 중입니다.

    얼마 전 대마 600회 투약분을 찾아내기도 한 6년 차 베테랑 탐지견입니다.

    관세청이 최근 4년간 적발한 마약 밀수 3천182건 중, 16%는 탐지견들의 활약에 힘입었습니다.

    하지만 자고 나면 종류가 늘어나는 신종 마약들은 탐지견들에게도 숙제입니다.

    경찰은 미 육군 범죄수사대와 신종 마약 합동 훈련을 추진하고, 관세청도 압수된 신종마약을 확보해 탐지견 훈련에 활용하는 등 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고헌주 / 영상제공: 경기북부경찰청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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