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3월, 한 육군 부사관이 몰던 차량이 옹벽을 들이받으면서 아내가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숨진 아내에게 외상 흔적이 없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아서 경찰과 군이 수사를 벌였는데요.
부검 결과, 목이 졸린 뒤 다발성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 부사관인 남편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깜깜한 새벽 시간, SUV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도로 왼쪽 옹벽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부딪치는 순간 큰 충격을 받은 듯 차량 뒷부분이 높이 들립니다.
지난 3월 8일 새벽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육군 부사관이 몰던 SUV 차량이 단독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조수석에서는 40대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고 운전자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숨진 아내에게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부사관이 모포에 감싼 아내를 차에 싣는 장면과 사고 전 사고 현장을 차로 맴도는 장면도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 3월)]
"현장 주변을 돌고 그런 게 있어서 그런 내용을 다 군부대 넘겨주고 당신들 알아서 추가 조사해라 그러고 말았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아내는 목이 졸린 뒤 다발성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살 의심 정황을 확인한 군 수사기관은 한 차례 기각됐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육군 모 부대 소속 원사인 47살 남성을 살인과 사체 은닉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군 수사기관은 이 부사관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아내의 유족 측은 피해자 죽음에 상당한 의문점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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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연환
아내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사고사로 위장?‥육군 부사관 결국 구속
아내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사고사로 위장?‥육군 부사관 결국 구속
입력
2023-05-26 20:25
|
수정 2023-05-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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