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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보복운전 골치‥사망사고에 10년 중형까지

중국도 보복운전 골치‥사망사고에 10년 중형까지
입력 2023-05-26 20:27 | 수정 2023-05-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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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상하이의 한 고가도로인데, 운전자들이 위험천만한 보복운전을 하다가 추락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미 보복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10년이 넘는 중형이 선고된 일도 있었지만, 이런 도로 위의 충돌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상하이의 한 고가도로.

    파란색 SUV가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꿉니다.

    그런데 노란색 공사차량이 충돌하기 직전까지 버티며 양보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SUV를 벽으로 밀어붙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SUV가 속도를 올려 노란색 차량을 추월하더니, 옆을 들이받습니다.

    결국 두 차량은 고가도로 가드레일에 매달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충격이 조금 더 강했다면 차량이 아래로 추락해,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두 차량이 기 싸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검은색 차량을 추월하려는 흰색 SUV.

    그러다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합니다.

    결국 SUV 운전자가 숨졌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이 사고가 검은색 차량의 보복운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전, 검은색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켜집니다.

    추월에 실패한 흰색 차량이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려고 하는 걸 막은 겁니다.

    [베이징 순이구 검찰]
    "피고인은 피해자가 합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고의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습니다."

    앞선 교차로에서 두 운전자가 기 싸움을 벌인 뒤 일어난 일입니다.

    결국 베이징 법원은 보복운전을 한 검은색 차량 운전자에게 징역 10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조인양/베이징 재판장]
    "(피고인은 피해자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등록 대수는 우리나라의 16배 정도로 약 4억 대입니다.

    사고 건수도 비례해 늘고 있는데요.

    때문에 중국언론들도 잇따른 보복운전 사례를 언급하며 도로에서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 영상출처: 중국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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