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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시골마을에서 총격 살인‥경찰 2명, 여성 2명 사망

대낮 시골마을에서 총격 살인‥경찰 2명, 여성 2명 사망
입력 2023-05-26 20:29 | 수정 2023-05-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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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총을 발사해서 경찰관 두 명을 포함해 네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밤샘 대치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해당 지역의 시의회 의장의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조용한 시골마을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몰려들어 어수선합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 나가노현 나카노시에서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 2명이 출동했습니다.

    용의자 31살 아오키 마사노리는 출동한 경찰차로 다가간 뒤, 경찰차 창문 안으로 산탄총 2발을 발사했습니다.

    [목격자]
    "경찰차가 왔다! 주차장에 왔다! 싶었는데, 어? 그런데 범인이잖아요. 구경꾼으로 온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소총을 들고 나왔으니까…"

    총에 맞은 경찰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경찰관들을 살해한 뒤, 시의회 의장인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 경찰과 8시간 가까이 대치했습니다.

    도쿄 경시청에서 특수수사반까지 출동해 설득한 끝에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새벽 4시 반쯤 용의자는 스스로 걸어 나와 경찰에 투항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근처에선 또 다른 고령의 여성이 숨진 것이 뒤늦게 확인돼 희생자는 경찰관 2명과 여성 2명으로 모두 4명이 됐습니다.

    일본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현재 경찰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배경을 포함해 사건의 전모 해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아오키 마사노리는 지난 2015년 수렵 목적으로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았고, 산탄총 등 4정의 총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사건 당시 용의자와 함께 집 안에 있던 어머니와 이모는 몰래 탈출해 큰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마을 주민 60여 명은 근처 중학교로 대피해 밤새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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