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많은 비‥침수·붕괴 피해 잇따라

◀ 앵커 ▶

이번 연휴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죠?

특히 충남과 전북 지역에는 2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는 오늘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전남과 경남, 제주 지역은 내일까지 비가 이어진다고 하니까 피해 없도록 대비 잘 하셔야겠습니다.

고차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튼실하게 자란 수박과 잎사귀 표면에 흙탕물 자국이 선명합니다.

비닐하우스에 빗물이 들어찼고, 출하를 앞두고 한창 익어가던 수박과 토마토는 못쓸 상황이 됐습니다.

[이강우/농민]
"이거는 다른 작물하고 다르게 비가 오면 안에 물이 들어가서 썩어요. 먹지도 못하고 폐기처분해야 될 상황입니다."

이틀 동안 익산에는 225mm, 완주와 군산도에는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닐하우스 97개동과 농경지 74ha가 침수됐고, 한때 일부 차도 밑 보행자 도로의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잠기고 터널 위 나무가 도로 방향으로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유갑희/전주시 덕진구청 관계자]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져서 흙이 물러지니까 뿌리가 들려서 나뭇잎의 무게 중심 때문에 나무가 넘어진 거예요."

완주와 무주에서는 3곳에서 축대가 무너졌고, 시간당 20mm 강한 비가 내린 충남 남부 지역에는 토사가 흘러내려 민가를 덮쳤습니다.

남부 지방에 내리는 비는 오늘 밤 대부분 그치는데, 전남과 경남, 제주에는 내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인수(전주), 조성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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