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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 개봉‥세계 곳곳서 '별점 테러' 무슨 일?

'흑인 인어공주' 개봉‥세계 곳곳서 '별점 테러' 무슨 일?
입력 2023-05-30 20:29 | 수정 2023-05-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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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흑인 배우가 주연을 맡으면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죠?

    디즈니의 '인어공주'가 지난 주말에 개봉을 했습니다.

    개봉 전 부터 이미 세계 곳곳에서 여러 논란이 이어졌는데 개봉 이후에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미국의 한 영화관입니다.

    영화 '인어공주'가 상영 중인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이런 XX, 내가 직접 물어보겠어!"

    주변에서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어린이들로 가득했던 극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관객]
    "환불해야겠어"

    알고보니 영화를 보던 한 백인 어린이가 흑인 인어공주를 향해 "괴물 같다"고 혼잣말을 했는데, 이 말을 들은 다른 흑인 부모가 참지 못하고 '정말 그렇게 얘기한 거냐'면서 백인 아이 부모에게 거세게 항의했던 겁니다.

    흑인이 연기하는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은 이른바 '별점 테러' 논란에서도 드러납니다.

    한 영화 관련 사이트의 국가별 관객 평점을 보면 10점 만점에 미국은 6.3, 영국 5.9, 캐나다 5.7 등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평가들을 살펴봐도 '원작이 낫다', '지루하다', 평가가 어렵다' 등 부정적 의견들이 대다수입니다.

    이 사이트는 누군가가 영화의 평점을 고의로 낮추려 해 이를 막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네이버 평점 페이지에도 악평과 함께 10점 만점 중 1점을 준 관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추억 속 '인어공주'와는 다른 모습이 '원작 훼손'이라는 실망감을 가져다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어공주'는 당연히 백인이라는 편견을 깬 것에 대한 응원도 퍼지고 있습니다.

    SNS에는 영화팬들이 인어공주 복장을 하고 관람 인증샷을 찍은 사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인어공주'는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개봉작 흥행 기록으로는 역대 5위에 오르고, 26일부터 나흘간 전 세계적으로 1억 8,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영상출처: Walt Disney Studios(유튜브) 트위터 @seefergvick @amandaxyc @iamyesyouareno @beeyonce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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