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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네 달 연속 하락세‥막상 소비자 체감은 '글쎄'

물가 상승률 네 달 연속 하락세‥막상 소비자 체감은 '글쎄'
입력 2023-06-02 19:42 | 수정 2023-06-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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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했습니다.

    넉 달 연속 하락한 건데, 무엇보다, 석유 가격이 1년 전보다 18%나 싸진 영향이 컸습니다.

    치솟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지금은 한풀 꺾였습니다.

    이처럼 통계상으로는 물가가 이제 진정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체감은 잘 안 되지 않으십니까?

    그 이유를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민 음식의 대표가 된 라면, 신라면 5개들이 가격은 4천 100원입니다.

    농심이 작년 9월 가격을 올려 1년 전보다 400원 이상 비싸졌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 18개 들이 역시 6천 480원으로 700원 넘게 올랐고, 순창 고추장 가격은 1킬로그램에 평균 1만 6천 830원으로 1년 전보다 3천 원 이상 비쌉니다.

    밀가루나 대두 같은 수입품 가격이 오르자 식품업계가 상품 값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원자재 가격은 1년 만에 떨어졌습니다.

    세 가지 제품에 모두 쓰인 대두는 작년 9월 1톤당 541달러에서 이달에 489달러로 10% 정도 떨어졌고 밀 가격은 20%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올라간 가공식품 가격은 내릴 줄 모릅니다.

    작년에 급등한 가격이 막상 내리지는 않는 탓에 소비자는 물가 안정이란 말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임남영/서울 은평구]
    "아직까지는 내렸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좀‥옛날에는 장 보면 한 5만 원 정도 나왔는데 요새는 기본이 한 10만 원 정도."

    [주혜영/서울 은평구]
    "품목별로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자주 먹는 그런 것도 보면 아닌 것도 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현상을 '그리드플레이션', 기업의 탐욕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기업들이 다 함께 값을 올리고 있어 경쟁사들이 구태여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소득 정도를 반영한 우리나라의 통계청의 '가구 특성별 소비자물가'는 중산층인 소득 중위 60%의 물가 상승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교통비나 식료품 같은 필수 소비품의 가격 상승이 중산층을 더 압박한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중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낮아질 수 있지만,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이 변수로 남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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