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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최장수 5월 태풍 '마와르'의 경고, 올여름 태풍은?

최강·최장수 5월 태풍 '마와르'의 경고, 올여름 태풍은?
입력 2023-06-02 20:21 | 수정 2023-06-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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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괌을 강타했던 2호 태풍 마와르는 일본 남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우리나라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거 같은데요.

    하지만, 마와르는 강한 경고를 던졌습니다.

    5월 태풍 중 가장 강력했고 상당히 오랫동안 살아서 아직도 위력을 떨치고 있는 건데, 이게 심상치 않은 건, 올해 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들도 마와르처럼 한 번 발생하면, 강하게, 오래간다는 공통의 특징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기후환경팀 현인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괌을 강타한 뒤 오히려 위력이 더 강해진 태풍 마와르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눈과 강력한 회오리 구름, 마와르는 전성기 최저기압 905hPa, 풍속은 시속 285km의 슈퍼 태풍입니다.

    중심기압 기준으로 5월 태풍 가운데 역대 최강입니다.

    위력만 최강이 아닙니다.

    지난달 20일 발생한 뒤 오늘로 13일 넘게 비바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9시면 최장수 5월 태풍으로 기록됩니다.

    마와르가 내일 오후 6시까지도 소멸하지 않는다면 역대 봄 태풍 중 최장수 태풍으로 등극할 수도 있습니다.

    [차동현/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원래 5월에는 이런 현상들이 자주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례적으로 이번에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와르에 앞서 인도양에서는 두 개의 기록적인 슈퍼 사이클론이 출현했습니다.

    인도양을 가로질러 서진하는 슈퍼 사이클론 프레디입니다.

    무려 37일간 사이클론의 위력을 유지하며 아프리카 동부 모잠비크 등을 덮쳐 1,400명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을 모두 통틀어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한 열대성 폭풍은 없었습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3월 10일)]
    "'프레디'가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프레디'는 역사상 가장 오래 활동한 열대성 폭풍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슈퍼 사이클론 모카도 신기록을 썼습니다.

    중심기압 918hPa, 최대 풍속 시속 280km로 북동 인도양의 사이클론 중 가장 강력했습니다.

    세 개의 기록적인 태풍과 사이클론을 만든 건 뜨거워진 바다입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올봄 전 세계 바닷물 온도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태풍이 계속 강도를 가지고 유지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 태풍 강도를 계속 유지를 시켜주는 중요한 메커니즘 중에 하나는 지구 온난화나 또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맞기 때문에‥"

    올여름은 어떨까요?

    올해는 라니냐가 물러가고 엘니뇨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개수는 예년보다 적겠지만 위력은 더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 영상제공 : NASA, 트위터 @tr3_onm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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