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동 북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달리던 차량이 순식간에 날아가고, 건물은 물론이고 강물까지 집어삼킬 정도의 강한 위력이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김태윤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랴오닝성의 한 지역, 갑자기 나타난 시커먼 회오리바람이 건물을 덮칩니다.
지붕의 커다란 철제판들이 뜯겨져 옆 건물까지 날아듭니다.
회오리는 도로를 달리던 차량도 번쩍 들어올립니다.
강물까지 빨아올려 삼킨 회오리는 큰 나무들까지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중국 랴오닝성 곳곳에서 거센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토네이도는 오후 늦게까지 랴오닝성의 카이위안과 푸신 등지를 강타해 주택이 최소 70채가 부서지고 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곳곳에서 차량이 뒤집히고 전봇대와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 작업에 소방관과 군인들까지 동원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이곳의 대기 불안이 심했던 것을 토네이도 발생의 직접원인으로 봅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지면 부근에서 수분이 충분히 공급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상층에서 상대적으로 좀 강한 한랭 공기가 유입이 되면서 불안 정도가 크게 발생해‥"
중국은 미국과 비슷한 대륙 환경으로 주로 남쪽지방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중국 장쑤성에서는 토네이도로 4명이 숨졌고 같은 날 중남부 우한 지역에서도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토네이도는 이례적으로 비교적 기온이 낮은 중국 동북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구온난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 영상출처: 트위터 @shanghaidaily, @concienciaradio, @WhoKnows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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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윤
"닥치는 대로 삼킨다"‥중국 덮친 '토네이도'
"닥치는 대로 삼킨다"‥중국 덮친 '토네이도'
입력
2023-06-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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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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