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는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 바로 옆으로 미사일이 떨어지는 상황 까지 포착이 됐는데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악마 부대'라고 불리는 '체첸 부대'까지 투입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도로에서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달리는 차량들 위로 느닷없이 커다란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량 두 대 사이에 스치듯이 수직으로 내리꽂히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도로를 덮친 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을 격추시킨 뒤 잔해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에만 17차례의 키이우 공습을 감행한 러시아는 6월 첫날에도 미사일을 쐈습니다.
유치원과 학교 등이 파괴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오늘은 '국제 어린이의 날(6월 1일)'입니다. 이런 기념일에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세 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본토도 전쟁의 불길이 옮겨 붙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 벨고로드에 가해진 드론과 포격 공격으로 아파트와 학교 등이 불에 타 최소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자신들이 한 것인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우리는 이 상황이 정말 우려됩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런 행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공언한 가운데, 러시아도 초강경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바흐무트 전투로 전력이 고갈된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이 철수하는 대신 체첸공화국 부대를 전격 투입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카디로프가 이끄는 체첸 부대는 고문과 처형, 무자비한 군사작전으로 '악마 부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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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성철
도로에 미사일이 수직으로 '쾅'‥'악마 부대'까지 투입
도로에 미사일이 수직으로 '쾅'‥'악마 부대'까지 투입
입력
2023-06-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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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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