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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참배로 광주 단체들 또 갈등‥경찰과 몸싸움도

특전사 참배로 광주 단체들 또 갈등‥경찰과 몸싸움도
입력 2023-06-03 20:07 | 수정 2023-06-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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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려는 특전사동지회와 이를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들이 또 한 번 맞부딪혔습니다.

    "용서와 화해로 함께 노력하자." "아니다, 가해자의 고백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팽팽히 맞서다 결국 특전사 참배는 무산됐는데요.

    충돌을 막으려는 경찰과 격한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5·18 기념공원.

    특전사 동지회가 오월 어머니, 5·18 공로자회와 부상자회와 함께 추모 행사를 가졌습니다.

    [임성록/특전사동지회 고문]
    "당시 부상당했던 분들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든 분, 유족분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행사를 마친 뒤 이들은 참배를 위해 국립 5·18 묘지를 찾았지만, 입구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광주 시민단체들이 이들을 가로막은 겁니다.

    지난 2월 특전사 동지회는 두 5·18 단체들과 함께 5·18 정신 계승과 계엄군 장병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광주 시민 단체들은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과가 먼저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정찬일/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오월 공법 두 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즉각 폐기하라!"

    특전사 동지회와 함께 민주 묘지를 찾은 오월 어머니는 길을 열어달라며 항의했고 특전사동지회는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대치 끝에 충돌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자, 이를 막아선 경찰들과 거친 몸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밀어. 밀어."

    현장은 고성으로 가득 찼고 국립 5·18 민주묘지 문 앞에서 이어진 대치는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결국 특전사동지회는 5·18 민주묘지에 끝내 진입하지 못한 채 물러났습니다.

    특전사동지회와 민주 묘지를 찾은 두 5·18 단체는 참배를 막는 단체가 어떻게 광주 시민을 대표할 수 있냐며, 사죄의 진정성 기준이 무엇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지난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광주와 5·18 단체들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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