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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한 풀었다‥'원팀' 이끈 '리더십'

선수 시절 한 풀었다‥'원팀' 이끈 '리더십'
입력 2023-06-05 19:49 | 수정 2023-06-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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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선수들, 정말 멋집니다.

    이번 대회, 대표팀 김은중 감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김 감독, 오늘 인터뷰에선 감정이 북받쳐 울컥했습니다.

    현역 시절 한쪽 눈 시력을 잃고도 예리한 플레이와 놀라운 득점력으로 '샤프'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는데요.

    청소년 대표로 못 이룬 꿈을 이번에 감독으로 이루면서, 그의 새로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0분 간의 혈투가 끝나던 순간.

    김은중 감독은 코치와 선수들을 끌어안은 채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울먹였습니다.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우리 역시도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 또한 이겨내준 우리 선수들, 21명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김은중 감독.

    경기 중에도 수시로 수첩을 꺼내 적고…우리 선수가 황당한 반칙을 당해 쓰러져도…

    격하게 항의하는 대신 오히려 그 틈을 타 전술을 지시하는 침착함이 돋보이는 새로운 유형의 감독입니다.

    [서형욱/MBC 해설위원]
    "김은중 감독은 판정에 신경쓰기보다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계속해서 지시하고 있는 모습이고…"

    이번 대회 우리가 기록한 8골 가운데 절반인 4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내는 등 강팀 맞춤 전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세트피스에 대한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그게 단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가까운 골대로 짧게 자르면서 코너킥에서 득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때 공에 맞아 사실상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골 결정력과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최고의 유망주로 활약했던 김은중 감독.

    지난 98년 청소년 대표시절엔 이동국과 함께 라이벌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은중/1998년 당시]
    "(이동국 선수와) 서로를 잘 아니까 편한 것 같아요. 딱 눈빛만 봐도 '어떻게 움직이겠다' 그런 게 편한 것 같고 투톱으로서 되게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듬해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최하위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2023년.

    선수들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도…현역 시절 '샤프'라는 별명처럼 침착하고 예리한 리더십을 장착한 김은중 감독.

    묵묵하게 한 단계씩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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