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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라기에 피워 보니 마약‥'액상 대마' 유통에 미성년자도 가담

'전자담배'라기에 피워 보니 마약‥'액상 대마' 유통에 미성년자도 가담
입력 2023-06-05 20:30 | 수정 2023-06-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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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마를 액체로 만든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로 속여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스물두 명 가운데 열 한 명이 미성년자였는데, 이중엔 중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주택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액상형 합성 대마를 판매한 총책을 붙잡는 장면입니다.

    [경찰 수사관]
    "체포영장 집행하면서 진술 거부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체포 적부심 청구할 수 있고."

    일당 4명 중 유통책을 맡은 2명은 만 15세,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5백만 원어치 액상대마 30밀리미터를 구매한 뒤

    이를 전자담배 기기에 넣어 한 대에 10만 원씩 받고 판 혐의를 받습니다.

    알고 지내는 또래 미성년자들에게 전자담배로 속여 피우게 했고, 거부하면 강제로 권하기도 했습니다.

    [오석봉/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중독을 시킨 다음에 유통을 시키기 위해서 합성 대마라는 사실을 속이고 피우게 한 피해자들 (사례)도 일부 있습니다."

    유통 계획까지 A4 용지 2장 분량에 작성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당에서 중간책 역할을 한 남성이 붙잡힌 오피스텔입니다. 이들은 이곳에 모여 대마를 투약하고, 유통 계획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이 제공한 액상대마를 피운 사람은 모두 18명.

    이 중 9명이 미성년자였는데,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일당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4월 말, 유통 계획 문서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충남 천안까지 가서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요 피의자 일당 중 3명과 투약자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액상대마를 판매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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