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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울린 현충일 사이렌‥곳곳서 '평화' 되새긴 참배객들

전국에 울린 현충일 사이렌‥곳곳서 '평화' 되새긴 참배객들
입력 2023-06-06 19:47 | 수정 2023-06-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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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충일을 맞아 애국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1분간 울려 퍼졌습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나라에 목숨 바친 영령들을 위로합니다.

    참배객들이 몰린 국립서울현충원.

    아이들은 꽃을 들고 태극기를 몸에 둘렀습니다.

    방명록에 눌러 쓴 손 글씨로 애국선열들에 감사를 전합니다.

    [윤하윤]
    "많은 분들과 여러 군인분들이 열심히 우리나라를 위해 이렇게 싸우셨구나 하면서 살짝 좀 뿌듯한 마음으로 구경했습니다."

    현충탑 앞에도 분향을 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김기원]
    "호국 영령들의 희생에 의해서 우리 딸들이 건강하게 잘 크고 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김정윤]
    "싸우다가 돌아가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거잖아요."

    전사한 아버지를 뵈러 53년째 현충일마다 묘역을 찾는 아들.

    [오인태]
    "(아버지를) 마음 속에 항상 못 잊고 있으니까 국가를 위해서 순직하신 훌륭한 뜻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이렇게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의 초등학교 스승과 제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정광식/교사]
    "월남 이야기를 많이 해줬거든요. 영주 시내 충혼탑도 있지만 이런 걸 잘 못 봐요. 새로운 감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윤태윤]
    "우리 세대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이런 걸 세대 보존을 해야 하니까요."

    용산 전쟁기념관에는 어린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승후]
    "대형장비 좋아하는 게 많아서요. 방독면을 써봤는데 숨이 엄청 막혔어요."

    탱크와 전투기들은 신기한 구경거리이지만, 전쟁의 참상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웠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 취재: 이주혁, 강재훈 / 영상 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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