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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산부인과만 줄어들어‥의대정원 확대가 해법?

소아과·산부인과만 줄어들어‥의대정원 확대가 해법?
입력 2023-06-06 20:09 | 수정 2023-06-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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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공 의료원뿐 아니라 동네 산부인과, 소아과들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신 건강 의학과는 크게 늘어난 반면, 산부인과나 소아과는 줄어들었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해법으로 내놨지만, 의료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소아전문병원.

    오후 진료 대기인원만 120명이 넘습니다.

    진료를 받으려고 한 두 시간 기다리는 건 이미 예삿일입니다.

    [유선숙]
    "남편이 한 10시 반쯤 여기 병원 도착해서 미리 대기하고 접수표 뽑고‥"

    올해 초 기준 동네 의원 수는 3만 5천여 개.

    10년 전보다 24.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소아과는 2.4% 줄어들었습니다.

    광주와 울산, 전남에서는 다섯 곳 중 한 곳이, 서울과 경남에선 열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전문의들은 저출생으로 더는 병원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아이들 대상으로 오직 진찰(하는 것)뿐인데 지난 30년간 환자를 엄청나게 많이 봐서 겨우겨우 유지했던 상황이거든요."

    산부인과도 세종과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병원이 줄었습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신경과와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는 50% 이상 늘었습니다.

    특정 진료 과목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예상되는 의료계 반발에 대해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저희가 2025년도 의대 정원에는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의료계와) 목표는 같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천여 명 가운데 716명이 피부과 등으로 전향할 수 있는 진료 전환 교육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 컴퓨터그래픽 : 이수현, 윤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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