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컴퓨터로 시작해 아이팟, 아이폰을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온 애플이 9년 만에 또 하나의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MR 헤드셋, 헤드셋을 쓰고 혼합현실을 경험하는 이른바 공간 컴퓨팅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시장에선, 일상을 완전히 바꿀 또 한 번의 혁신이 될 거란 기대와 높은 가격 등 아직 여러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
"하나가 더 있습니다. 혁신적인 신제품과 완전히 새로운 증강현실 플랫폼, 여기 있습니다!"
애플 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입니다.
머리에 쓰면 눈앞에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것과 같은 화면이 펼쳐지고, 눈동자의 움직임과 손동작, 음성으로 휴대폰이나 PC에서 작업하듯 조작할 수 있습니다.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
"물리적 공간에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듣고, 상호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표현으로 "최초의 착용형 공간 컴퓨터"인 혼합현실 헤드셋 개발에 지난 7년 동안 애플의 연구자 1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내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 우리 돈 456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애플의 충성 고객층인 아이폰 이용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꼽힙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하트오브테크 설립자]
"가격 면에서는 여전히 대중화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얼리어답터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걸 고려했을 때는 가능한 가격대라고 봅니다."
혼합 현실 기기 개발에 먼저 뛰어들었던 빅테크 기업들도 기술 한계에 부딪히거나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작년에 10조 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구글은 최초의 증강현실 기기인 구글 글래스 판매를 올해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비전 프로 공개 직후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185달러 가까이 치솟았지만, 장 막판에 다시 떨어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주가가 도리어 하락했습니다.
애플이 야심 차게 내놓은 이번 신제품이 아이폰에 이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은 이제 내년 출시 이후 대중화 성공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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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나림
애플 9년 만에 신제품 '혼합현실 헤드셋'‥새 시장 열까?
애플 9년 만에 신제품 '혼합현실 헤드셋'‥새 시장 열까?
입력
2023-06-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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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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