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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명 사망하는 '인도 열차'‥"목숨 걸고 출근"

하루 7명 사망하는 '인도 열차'‥"목숨 걸고 출근"
입력 2023-06-06 20:25 | 수정 2023-06-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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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낡은 열차에 승객들이 다닥다닥 매달린 채 달리는 모습.

    인도의 이런 열악한 철도는 오래전부터 지적돼왔던 문제였죠?

    3백 명 가까이 숨진 열차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서 어제 또다시 탈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도에서 이렇게 대형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뭔지,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출근 전쟁이 한창인 인도 뭄바이의 열차 정거장입니다.

    열차가 들어오기가 무섭게 플랫폼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내리는 사람들과 타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있지만 차량은 그대로 출발합니다.

    시속 수십km 속도로 달리는 열차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인도 전역에서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해서 벌어지는 모습들입니다.

    인도 철도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뭄바이 교외 철도에서만 2,507명이 사망했습니다.

    매일 7명 정도의 사람들이 철도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겁니다.

    선로 무단횡단 중 사망이 45%로 가장 많았고, 열차 추락 사망이 28%로 뒤를 이었습니다.

    선로 주변에 육교가 없는 데다, 열차 문이 주행 중에도 열려있어 벌어지는 사고들입니다.

    인구가 14억 명에 달하는 인도에서 철도는 가장 핵심적인 교통수단입니다.

    하루 1,300만 명이 철도를 이용해 극심한 혼잡이 일상이지만 안전장치는 부실합니다.

    운행 중인 철도 대부분이 영국 식민지 시대에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식 신호장비와 노후한 차량, 안전관리 부실 3박자로 탈선과 충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일 275명이 숨진 열차 충돌 사고도 지금까지 조사로는 신호 오류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A.M. 차우다리/인도 동남부 철도안전국장]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는 조사를 위해 모든 목격자들을 불렀고, 조사가 끝난 뒤에야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사 3일 만인 어제도 사고지역인 오디샤주에서 또 열차 탈선사고가 났습니다.

    석회석을 실은 화물열차 5량이 넘어져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연이은 사고로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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