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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프리킥'‥결승 문턱에서 멈춘 반란

'통한의 프리킥'‥결승 문턱에서 멈춘 반란
입력 2023-06-09 19:54 | 수정 2023-06-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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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선수들, 졌지만 정말 잘 싸웠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는데요.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텨냈지만 2대 1로 패하면서,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만큼 후회 없이 맞섰다면서, 당당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승 후보 이탈리아는 역시 강했습니다.

    전반 14분, 이번 대회 득점 선두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우리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 찰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4분 뒤, 배준호가 수비 발에 밟힌 장면이 VAR 끝에 확인돼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주장 이승원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전반 막판에는 준비된 역습을 시도하는 등 조직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실리 축구를 펼쳤습니다.

    후반 들어 골키퍼 김준홍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모면한 대표팀은, 후반 중반 우세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이승원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히고…이영준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연이어 기회를 놓친 사이 뼈아픈 한 방을 얻어맞았습니다.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내준 프리킥을…교체 투입된 2006년생 파푼디가 환상적인 궤적의 결승골로 연결했습니다.

    쓰라린 2 대 1 패배.

    모든 걸 쏟은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에 경기장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승원/U-20 축구대표팀 주장]
    "저희가 지금 경기장 안에서 결과가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선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후회없는 경기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다시 일어섰습니다.

    관중석 한켠에서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고…우루과이에 패한 이스라엘과 맞붙게 된 마지막 3·4위전을 향해 다시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지수/U-20 축구대표팀]
    "한국에서 늦은 시간인데 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정말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좋은 결과 가져오지 못해 죄송스럽고.."

    하지만 다음 경기 남았으니까 저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런 관심조차 없었지만 모두의 응원을 이끌어낸 아름다운 도전.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고 후회는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라 플라타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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