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강원도 양양의 한 바닷가에 벼락이 떨어져 6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병원으로 이송됐던 30대 남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해변에는 벼락에 패인 구덩이들과 그을린 자국들이 발견돼 당시 충격을 가늠케 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해변에 누워 있는 남성에게 119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서핑을 하던 사람들이 누워있는 또 다른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설악해변 백사장에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정주희/목격자]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번개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빵' 깨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해변에는 서핑을 마치고 뭍으로 올라온 사람들과 산책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동현/목격자]
"제가 (서퍼들을) 퇴수(철수)를 시키고 돌아오는 중에 (벼락이) '빵' 친 거예요. 제가 딱 봤을 때는 이미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죠."
벼락을 맞은 6명 중 3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이 낙뢰가 떨어졌다고 말한 지점에는 이렇게 군데군데 구덩이가 파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벼락이 떨어지고 지름 5~60cm짜리 구멍들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래와 해초가 검게 그을려 있고 불에 탄 스티로폼 조각도 발견됐습니다.
강원도에는 다시 번개와 천둥이 몰려왔습니다.
사고 해변에는 관광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지만 천둥소리가 커지면서 서퍼들도 바다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서핑업체 측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목걸이나 시계 등 금속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말고 천둥소리가 들리면 바다에서 나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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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인성
해변 벼락 사고 30대 끝내 숨져‥천둥 치면 물놀이 위험한데‥
해변 벼락 사고 30대 끝내 숨져‥천둥 치면 물놀이 위험한데‥
입력
2023-06-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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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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