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택가에서 도박을 하다 잡혀 들어온 외국인들이 경찰서 지구대에 붙잡혀 있다가 오늘 새벽 한꺼번에 달아났습니다.
10명이나 되는 외국인들이 15cm밖에 안 되는 창문 틈으로 달아나는데도 경찰은 눈치채지 못했는데요.
아직도 5명은 도주 중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광주의 한 골목.
맨발의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 3명이 맨발로 허겁지겁 달아납니다.
골목 뒤편의 있는 경찰서 지구대에 붙잡혀 있던 베트남인들입니다.
이들은 주택에 모여 도박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혀 지구대로 이송된 상태였습니다.
지구대 1층 회의실에 모두 23명이 들어가 있었는데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 틈이 탈출구가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조사를 받았던 이곳은 가로 1미터, 세로 15센티미터의 창문이 있습니다.
제가 이 틈을 이용해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써도 매우 힘들 정도로 좁은 틈입니다.
10여 분 동안 10명이 탈주했고 지구대에는 경찰 8명이 있었지만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지구대 관계자]
"(경찰은 회의실 밖을) 왔다 갔다 했죠. 조사도 해야 되고 인적사항도 확인해야 하고… <수갑은 왜 안 채웠던 거예요?> 그 부분은 숫자가 많고 도박사건이라…"
달아난 베트남인들 중 2명은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가짜 신분을 제시한 바람에 엉뚱한 사람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베트남인들을 쫓는 한편 해당 지구대의 피의자 관리 지침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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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지은
기껏 잡아놓고 경찰서 집단 탈주‥"15cm 창문 틈으로 달아나"
기껏 잡아놓고 경찰서 집단 탈주‥"15cm 창문 틈으로 달아나"
입력
2023-06-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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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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