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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쏟아냈다‥'아름다운 4위' 마감

후회 없이 쏟아냈다‥'아름다운 4위' 마감
입력 2023-06-12 20:05 | 수정 2023-06-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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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선 우리 축구 대표팀의 도전이 아름다운 4위로 마무리됐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20일 넘게 이어진 대회 일정 속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면서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 냈습니다.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써낸 우리 대표팀,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되는데요.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준결승전까지 모든 걸 쏟아낸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지쳐 있었고 이스라엘에 선제골까지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장 이승원이 재치 있는 페널티킥으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놀림은 무뎌졌고 후반 중반 이후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3-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김은중 감독이 찾아가 직접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현지 교민 팬들이 정성스레 써온 자신의 이름 세 글자에 애써 억눌렀던 감정이 터졌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팬들에게 끝까지 감사 인사를 보냈습니다.

    [강상윤/U-20 축구대표팀]
    "한국에서 응원해 준 팬분들과 여기 와서 현지에서 응원해 준 팬분들이 엄청 많았는데, 거기에 대한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고요. 아쉬워서 눈물이 난 거 같아요."

    3골에 도움 4개를 기록한 주장 이승원은 우리 대표팀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을 수상했습니다.

    2002년 홍명보, 2019년 이강인에 이어 남자 선수 역대 세 번째 개인상이지만, 이승원은 팀을 대표해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원/U-20 축구대표팀 주장]
    "(이)강인이 형의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저희 선수들도 1년 반 동안 다 고생해 왔기 때문에 메달이나 트로피는 없더라도 이 상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싶습니다."

    23일간의 무대는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값진 경험을 얻은 선수들은 더 큰 무대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라 플라타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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