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박을 하다 체포된 외국인들이 경찰서 지구대의 창문 틈으로 집단 탈주한 사건을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일부는 다시 붙잡았고, 일부는 자수를 해서 서른여섯 시간 만에 탈주한 열 명 모두를 다시 검거했습니다.
경찰의 근무 기강해이로 벌어진 이번 사건, 알고 보니 이전에도 같은 지구대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집단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서로 잡혀 온 베트남인들.
경찰은 조사를 위해 회의실에 23명을 기다리게 했는데, 이 중 10명이 창문 틈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10여 분 동안 탈주가 이뤄졌지만 경찰은 전혀 몰랐습니다.
당시 경찰 8명이 있었지만 피의자를 감시하라는 지시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팀장도 지시를 했으면 왔다 갔다 하지 말고 잘 지키라고 해줄 필요도 있고 한 거죠. 이번에도 이 핑계 저 핑계 대지만, 감시만 잘했으면…"
경찰의 눈을 피한 도주극,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년 전엔, 조사를 받던 한 지명수배범이 이곳 파출소 담벼락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그대로 도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갑도 없이 범인이 먼저 파출소를 나서도록 하는가 하면, 심지어 추격을 도중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겪은 이후 광산 경찰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피의자 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지만 1년도 안 돼 실수는 반복됐습니다.
[이건수/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이게 시설의 문제인지 인력의 문제인지를 파악을 해서 그 부분에 대해 보완하고 다시는 도주 사실이 없어야 되거든요."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위파악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잇따른 근무기강 해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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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지은
또 범인 놓친 경찰‥1년도 안 돼 또 기강해이
또 범인 놓친 경찰‥1년도 안 돼 또 기강해이
입력
2023-06-12 20:26
|
수정 2023-06-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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