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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울타리로 돌진 "쾅, 쾅"‥대낮에 만취해 '분풀이' 차량 절도

철제 울타리로 돌진 "쾅, 쾅"‥대낮에 만취해 '분풀이' 차량 절도
입력 2023-06-12 20:28 | 수정 2023-06-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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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의 남성이 주차된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가 됐습니다.

    훔치기만 한 게 아니라 발과 주먹으로 차량을 훼손하고 심지어 주차장의 철제 울타리까지 들이받는 행패를 부렸는데요.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행하던 승용차 앞으로 빨간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비틀거리며 다가옵니다.

    잠시 차량이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지나갑니다.

    그로부터 10여 분 뒤.

    주차된 흰색 차량 앞으로 조금 전 남성이 다른 남성과 다가와, 갑자기 차량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보닛을 주먹으로 마구 내려치고, 발로 사이드미러를 수차례 걷어찹니다.

    그러다 차 안에 열쇠가 있는 걸 보고는 운전을 시작해 차를 빼냅니다.

    주차장 입구의 철제 울타리를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후진 뒤 다시 한번.

    연거푸 두 차례 부딪히자, 울타리는 스프링처럼 튕겨 나갑니다.

    차량 절도범들이 뚫고 지나간 철제 울타리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기둥과 연결된 부분이 완전히 뽑혀져 나갔습니다.

    [차량 도난 피해자]
    "분명히 주차장 (철제) 문을 열쇠로 잠갔는데, 주차장 문은 부서져 있고 차가 없어져서 너무 황당했죠."

    차량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은 시민의 신고로 얼마 못 가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건 목격자]
    "(운전하면서) 앞에 나갈 때도…막 벽에 부딪힐듯 말듯 그랬고…엄청 빠르게 나오더라고요"

    해당 남성은 앞서 차량과 처음 마주쳤을 때 '나를 치려 하냐?'며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 앙심을 품고 다른 남성을 데려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운전한 남성을 절도와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범행을 도운 남성 역시 절도 미수와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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