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국민의 84%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반면, 일본 국민들은 6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일보와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두 나라 국민들은 한일간 경제협력은 필요하다면서도 서로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말 실시한 공동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84%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2% 였습니다.
반면 일본 국민들은 60%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좋다고 대답했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30%에 그쳤습니다.
한일 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양국 국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작년엔 양국 관계가 좋다는 응답이 각각 17%에 불과했지만, 올해 조사에선 한국 43%, 일본 45%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낮았습니다.
일본을 믿을 수 없다고 답한 한국인은 71%였고 한국을 믿을 수 없다고 답한 일본인이 58%였습니다.
작년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과거사 문제나 초계기 사건 등 앙금이 말끔히 사라지진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민 모두 경제협력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본인의 70%, 한국인의 64%가 과거사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은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상대 국가 수반에 대한 신뢰도도 물어봤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69%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고, '신뢰한다'는 답변은 25%에 그쳤습니다.
반면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을 '신뢰한다'와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이 각각 43%와 40%로 엇비슷했습니다.
강제동원 해법과 과거사 관련 발언들이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신토 요시타카/자민당 정조회장 대행]
"대통령이 바뀌고, 이번에 진정한 관계, 한일의 미래를 만들려고 윤 대통령이 결심하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한일 양국민 모두 강제동원 배상판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생각하진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강제동원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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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영준
오염수 방류, 한국인 84% 반대 vs 일본인 60% 찬성
오염수 방류, 한국인 84% 반대 vs 일본인 60% 찬성
입력
2023-06-15 19:54
|
수정 2023-06-1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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