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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공교육 안 다루는 분야 수능에서 배제해야"

윤 대통령 "공교육 안 다루는 분야 수능에서 배제해야"
입력 2023-06-15 19:56 | 수정 2023-06-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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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하라, 언뜻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교육비 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문제를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의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당초 보고내용에 포함되지도 않은 수능을 이야기한 겁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사회부총리]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하여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고…"

    이 브리핑 4시간 뒤 대통령실은 수정된 내용이라며 추가로 윤 대통령의 말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부총리에게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문항 등을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 라며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란 말이냐"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교과서 위주.

    당연한 말로 들리는데, 그 배경엔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사교육비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26조 원, 2021년 23조 4천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10년 만에 사교육 대책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어, 이르면 6월 안에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려 준비 중입니다.

    현장에선 대입 수능을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출제하고 사교육비를 줄여야한다는 방향성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수학능력시험을 5개월 앞두고, 9월 모의고사를 한차례 남겨놓은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수능 출제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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