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한가 사태 배후로 지목된 인터넷 카페 운영자는 "주주행동주의를 실천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주가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하한가 사태가 일어난 건 증권사들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6시43분, 바른투자연구소 카페 운영자인 강기혁 씨는 '개인적 사유로 당분간 통화가 어렵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5시간 뒤 문제의 5개 종목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카페와 강 씨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자 강 씨는 "턱 수술을 앞두고 있었을 뿐"이라며 "주가조작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주주 행동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의결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해당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기혁/바른투자연구소 소장]
"저는 의결권을 모으기 위해서 최대한 싸게 많은 지분을 모으는 게 핵심인데 일부러 주가를 올려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잖아요."
강씨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는 없었다면서도 대출 연장거부로 발생하는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주식 매도에 나선 점은 인정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증권사들 탓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4월 라덕연 씨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이후 증권사들이 갑자기 대출 연장과 신용 거래를 막아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는 겁니다.
[강기혁/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갑자기 SG사태 핑계를 대면서 대출을 다 중단시키겠다고‥대출을 들고 있던 사람들 중에 연장이 안 되면 또 팔아버리고‥"
또, 자신을 믿는 사람들이 투자한 금액만 약 4천억 원 상당이고, 자신과 가족들도 300억 원가량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기혁/바른투자연구소 소장]
"큰누나, 작은 자형, 그리고 처형, 제 두 딸 전부 다 지금 전부 다 담보부족 걸려있어요."
강 씨 주장에 대해 증권사들은 신용 융자비율이 높거나 위험이 있다고 본 종목들에 대해 신용거래를 제한한 것뿐이며 일부 증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해당 종목들에 대한 신용 거래를 제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독고명 / 영상편집 : 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고재민
'하한가 배후 지목' 인터넷 카페 운영자 "주가조작 아니라 주주행동주의"
'하한가 배후 지목' 인터넷 카페 운영자 "주가조작 아니라 주주행동주의"
입력
2023-06-15 19:59
|
수정 2023-06-15 20:1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