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주말은 올 들어 가장 뜨거운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남부 지방의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폭염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맘때쯤 시작되는 장마는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환경팀 현인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상층고기압입니다.
이 고기압은 하늘에서 구름을 지우고 강렬한 햇볕을 쏟아냅니다.
[조정은]
"지금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살이 너무 뜨거워요."
내일은 경주가 35도, 서울 31도까지 오르고, 일요일인 모레는 더 뜨겁습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내일은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습도는 낮지만 기온만 보면 예년 7,8월 같은 폭염인데요.
여름 중에서도 6월 폭염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0.9도 올랐는데 6월 기온은 1.4도 상승해, 상승폭이 55%나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인/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기후변화로) 계절 중 여름 길이가 늘면서 한여름보다는 이제 초여름의 더위가 좀 더 강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닷물 온도도 폭염을 부채질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주변 바닷물 온도입니다.
동해와 서해, 남해 모두 짙은 붉은색으로 예년보다 2~3도나 수온이 높습니다.
[함유근/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근해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그거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바다로부터 육지로 올려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지표 근처의 온도가 일단 많이 상승합니다."
이번 폭염은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 비가 장맛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6일까지는 장맛비 예보가 아직 없습니다.
예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 6월 19일, 남부는 23일입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장마는 일주일에서 사흘 이상 늦고, 중부지방 장마도 조금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취재: 한지은 / 영상 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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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인아
한여름 같은 6월 폭염 왜? 장마 북상 늦어질 듯
한여름 같은 6월 폭염 왜? 장마 북상 늦어질 듯
입력
2023-06-16 19:52
|
수정 2023-06-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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