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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건져올린 '천리마' 잔해‥북한 기술력 확인될까?

보름 만에 건져올린 '천리마' 잔해‥북한 기술력 확인될까?
입력 2023-06-16 20:03 | 수정 2023-06-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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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북한이 발사했다 서해에 추락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 일부를 우리 군이 보름 만에 물속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로켓의 몸통 부분인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데요.

    국방과학연구소는 미국과 함께 정밀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색을 띤 원통형 물체가 해군 구조함 갑판에 놓여 있습니다.

    '천마'라는 글씨가 뚜렷하고, 날개 달린 말처럼 생긴 검은색 문양도 보입니다.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의 잔해물입니다.

    인양에 나선 지 보름 만에 잔해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겁니다.

    잔해 표면에는 이런 격자 무늬도 선명히 남아있는데, 군은 일부 긁힌 부분이 있지만 외관상 큰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잔해물은 북한 위성발사 당일 군산 어청도 서쪽 2백킬로미터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무거운 무게 때문에 인양 시도 중 깊이 가라앉았습니다.

    수심 75미터 아래 펄 바닥에 3분의 1 정도 묻혀 있던 상태.

    잠수사들이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각각 고리를 달아 와이어를 연결했고, 4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물 밖으로 건져냈습니다.

    빠른 물살과 펄 때문에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아 인양이 쉽지 않았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신경준 상사/해군 광양함 잠수부사관]
    "(잠수하면) 뻘물이 위로 올라와서 시야를 완전히 가리게 됩니다. 손의 감각만으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건져낸 잔해는 길이 12미터, 폭은 최대 2.8 미터로, 2단 추진체 일부로 추정됩니다.

    추진체 내부에 엔진이 남아있는지, 어떤 부품이 쓰였는지는 분석이 필요합니다.

    우리 국방과학연구소와 미국 국방정보국 등이 함께 기술정보조사에 나설 예정인데, 북한의 우주기술력을 판단하는 데에 유용한 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이 지금까지 개발했던 신형 액체 연료 엔진 기반의 탄도미사일의 성능들을 저희들이 분석을 해낼 수 있는 거죠."

    군은 1단·3단 추진체와 위성 등 나머지 잔해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 3D 그래픽: 정연규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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