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시장에서는 소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전에 소금을 미리 사두자는 것도 있지만, 좀 있으면 소금값이 오르거나 소금 사기 힘들어지는 거 아니냐는 심리까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소금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진열대 앞에는 소금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아침부터 몰려든 손님들이 소금을 싹쓸이로 가져가면서 반나절도 안 돼 천일염 두 종류는 품절됐습니다.
[마트 손님]
"아니 지금 우리나라가 난리잖아요. 나도 소금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사러왔어요."
또다른 마트의 진열대는 더 심각합니다.
천일염은 물론 맛소금 같은 가공소금까지 동날 지경입니다.
허탕치고 돌아가는 손님도 생겨났습니다.
[마트 손님]
"꽃소금이랑 이렇게 조미료가 약간 가미된 그런 소금들을 찾고 있거든요. 그런데 없네요."
오늘 온라인몰에서 일반 소금을 주문하면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나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달 들어 2주간 이마트의 소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6%, 롯데마트는 30% 늘었습니다.
일부 마트는 1인당 판매 개수를 제한했습니다.
[마트 관계자]
"20kg 천일염을 기준으로 1인당 한 포로 한정해서 판매하고요, 사업자 회원들이 이용하시는 식자재 매장은 1인 2포로 한정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정부는 소금 공급이 부족한 수준의 '사재기' 현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개인 소비는 전체 유통물량의 7~8% 수준으로, 하루 이틀 뒤면 부족한 물량이 다시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해, 사재기가 발생하는 것은 난감합니다.
[송상근/해양수산부 차관]
"소비 불안 심리에 따른 가수요 현상이 아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가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국 천일염의 80%를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도 다음 달부터 올해 나온 햇소금을 본격 출하할 예정이라며, 천천히 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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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마트 소금칸은 텅텅‥생산자들 "다음달 햇소금 풀린다"
마트 소금칸은 텅텅‥생산자들 "다음달 햇소금 풀린다"
입력
2023-06-16 20:06
|
수정 2023-06-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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