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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승진" 기업도 저출생 대책에 고심

"셋째 낳으면 승진" 기업도 저출생 대책에 고심
입력 2023-06-17 20:20 | 수정 2023-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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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 0.78명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해서 한 명도 채 낳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저출생과 인구의 감소는 결국 기업의 미래 생존과도 연결되는데요.

    그렇다 보니 의료비 혜택뿐 아니라 애를 셋 낳으면 승진시켜준다는 회사까지 나왔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따가 저녁에 보자~"

    김연석씨는 올해 3월부터 회사 1층에 있는 어린이집에 3살 된 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일찍 출근하느라 늘 자는 아이의 모습만 봐야 했습니다.

    사내 어린이집이 생긴 뒤로는 출퇴근길에 아들과 추억을 쌓습니다.

    [김연석/HD현대 기획2팀]
    "아이가 자동차를 엄청 좋아해요. 근데 이제 차를 타고 가면 이제 신호등 앞에 설 때마다. <빠방이! / 응, 그렇지 빠방이!> '저건 뭐야? 트럭이야, 버스야.' 그러면서 오는 데 그때가 제일 좀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1살도 안된 영아도 받고 있어 육아휴직을 길게 쓰지 않아도 되고, 밤 10시까지 운영해 야근할 때 하원 시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건설관리업체인 한미글로벌은 이번 달부터 셋째를 낳으면 특진을 시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박정욱/한미글로벌 전무]
    "지금이라도 능력이 된다면, 여건이 된다면 한 번 나도 (셋째 출산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분도 있고."

    결혼하지 못한 직원에게는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줍니다.

    난임 시술은 무제한으로 지원하고, 미혼 부모의 자녀나 입양 자녀들에게도 동일한 가족 복지혜택을 제공합니다.

    저출생이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섭니다.

    [박정욱/한미글로벌 전무]
    "인구 절벽이 오게 되면 노동 인구와 소비 인구가 줄어들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기업에는 가장 큰 치명타가 올 겁니다."

    맞벌이 부부인 차지혜 송리원씨는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의 기업을 찾았고, 남편도 이직을 한 뒤 네 쌍둥이를 얻었습니다.

    [송리원/SK온 직원]
    "(이직한) 직장에서 많이 관심도 가져주고 근무시간 배려도 해주고 의료비도 지원을 많이 해주면서 '네 명도 한번 길러볼 수 있겠다' 자신감에"

    다만 이런 환경은 대기업과 건실한 중견기업, 공공기관 정도에 그쳐 출산과 관련한 복지 불균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선 65%가 육아휴직을 사용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에선 14%, 4명 이하에선 5% 미만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이준하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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