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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유족들 '단식 농성' 돌입‥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보석 청구

10·29 참사 유족들 '단식 농성' 돌입‥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보석 청구
입력 2023-06-20 20:17 | 수정 2023-06-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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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참사 특별법 제정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자 유가족들이 결국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 와중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용산경찰서장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태원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제정하라. 제정하라."

    희생자 159명을 기리는 오후 1시 59분.

    10.29 참사 유가족들이 오늘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대표 유가족 2명이 특별법 제정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며, 다른 유족들도 수시로 동참할 계획입니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독립적 조사기구를 통한 진실 규명의 특별법을 제정하고자 합니다. 특별법은 우리 유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걸어볼 수 있는 희망의 생명줄과도 같은 것입니다."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매일 9km씩 행진하고 있지만 특별법은 발의 이후 두 달간 논의 한 번 없었습니다.

    지난 4월 여당을 제외한 국회의원 183명이 공동발의한 특별법 제정안.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한 '특별조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재난을 정쟁화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야 4당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은 어제 유가족들을 만나 "연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면서도, 합의가 안 되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어머니]
    "특별법 제정되고 우리 부모들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된다면 그래도 가슴에 묻고 생각하면서 내 아이가 10년 뒤의 모습 30년의 모습을 상상으로라도 내 마음속의 아이를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참사 당시 부실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은 오늘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이어, '참사 정보보고서 삭제' 혐의로 기소된 경찰 간부 2명도 이번 주 보석 여부가 결정됩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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