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로 위를 멀쩡히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길 옆에 있는 신호등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차량은 전기차였는데, 택시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차로를 달리는 차량 옆으로 검은색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더니, 신호등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자욱한 흙먼지와 부서진 차량의 잔해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난 18일 오전 5시쯤, 경기도 수원에서 택시 한 대가 도로 옆 화단과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이곳에 있던 신호등이 파손됐고, 차량이 훑고 지나간 화단에는 이렇게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팔과 갈비뼈, 골반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택시에 승객이 타지 않았고 인적이 드문 새벽이라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보행자라도 있었다면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40년이 넘는 운전경력을 가진 택시기사는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고 택시 기사]
"급출발이 걸려서 내가 몸부림을 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브레이크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쏜살같이 나가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고 직전, 신호 대기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는 택시기사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왼편 1차로 쪽 차량과의 사고를 피하려던 택시는 결국 오른편에 있던 신호등과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경찰은 택시의 사고기록장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토대로 사고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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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정훈
멀쩡히 달리던 전기차, 신호등·가로수에 '쾅'‥운전기사는 '급발진' 의심
멀쩡히 달리던 전기차, 신호등·가로수에 '쾅'‥운전기사는 '급발진' 의심
입력
2023-06-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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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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