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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영업하며 가스 밸브 교체하다 '펑'‥중국 식당서 31명 사망

저녁 영업하며 가스 밸브 교체하다 '펑'‥중국 식당서 31명 사망
입력 2023-06-22 20:46 | 수정 2023-06-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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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중국에서 식당 가스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한 고기구이 식당에서도 가스가 폭발해서, 31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 사고로 번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2층 건물 식당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색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폭발로 인해 깨진 유리 파편들이 인근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여성은 울면서 발만 동동 구릅니다.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중국 닝샤 후이족자치구의 한 고기구이 식당에서 불이 나, 3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한창 손님이 많은 저녁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는 더 컸습니다.

    이 사고는 식당 직원이 고장 난 가스 밸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 (오늘)]
    "(직원이) 폭발 1시간 전쯤 유출된 가스 냄새를 맡았고, LPG 탱크 밸브가 고장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밸브를 새로 구매해)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가스 유출을 확인한 시점에 영업을 중단하거나, 손님을 대피시킨 후 밸브를 교체했다면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단오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난 대형사고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부상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현지 공안은 사고가 난 식당 사장과 직원 등 9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국에서 가스폭발사고는 최근 잇따라, 지난 5일, 광둥성 산터우시에서도 음식점에서 폭발이 발생해 아수라장이 되고 1명이 숨졌습니다.

    때문에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엔 가스 관리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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