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다 사라진 잠수정의 잔해가 실종된 지 나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서 파괴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면서, 탑승자 다섯 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해안 경비대가 수색 나흘 만에 실종된 잠수정의 잔해를 찾아냈습니다.
심해 여행의 목적지인 타이태닉호의 뱃머리에서 488m 떨어진 바닷속에서 잠수정의 꼬리와 머리 등 처참하게 부서진 조각 5개를 잇달아 발견한 겁니다.
[폴 핸킨/심해 전문가]
"재앙적 사건이 있었다는 첫 번째 징후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탑승자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안 경비대는 잠수정이 이 정도로 부서진 걸 보면 탑승자 5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다 속 압력이 잠수정을 압박해 내부를 급속히 찌그러뜨려 파괴하는 내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미 해군에서는 잠수정이 출항하고 몇 시간 뒤 해저에서 폭발음을 감지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잠수정 운영사가 안전장치를 제대로 시험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운영했다는 내부 고발과 전기 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목숨을 걸고 물 위로 올라왔다는 탑승 경험자의 증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르투어 로이블/잠수정 탑승 경험자]
"모두가 긴장했습니다. 배터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전 잠수를 했기 때문에 바닥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돌아가야 할지‥"
한 사람에 3억 원 넘는 비용을 내야 했지만 알고 보니 몇만 원짜리 게임용 무선 조종기로 잠수정을 조종해 왔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해안 경비대는 탑승자의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바닷속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라 시신 발견 가능성을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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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왕종명
처참하게 부서진 잠수정‥시신 찾기도 쉽지 않아
처참하게 부서진 잠수정‥시신 찾기도 쉽지 않아
입력
2023-06-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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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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