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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수장 '무장 반란'‥푸틴 "등에 칼 꽂은 반역"

러시아 용병수장 '무장 반란'‥푸틴 "등에 칼 꽂은 반역"
입력 2023-06-24 20:01 | 수정 2023-06-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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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선봉대 역할을 해 온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반역의 주동자가 된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부하들을 이끌고 러시아로 진격해 남부 로스토프를 점거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반역 가담자는 처벌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먼저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갑차와 전차들이 도심 건물을 포위하듯 에워싸고 있습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줄지어 골목길을 가로지르고, 러시아 지지 세력을 뜻하는 'Z' 문양이 적힌 전차도 도로를 돌아다닙니다.

    현지시간 24일,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의 군 본부를 점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용병들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용병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이에 맞서 러시아 땅인 로스토프에 용병들을 진입시키고, 러시아군 헬기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 그룹' 수장]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다. 우리의 행동은 러시아 군의 작전을 방해하지 않는다."

    프리고진은 또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자신에게 데려오지 않으면 모스크바까지 진격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반란 소식에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모스크바 '붉은광장'도 폐쇄하는 등 대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리고진을 향해선 개인적 야망으로 러시아를 배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내전이) 반복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내부로부터의 반역을 포함한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국민과 국가를 보호할 것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에게 반란 혐의를 적용해 체포 명령을 내렸고, 용병들을 상대로는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투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러시아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너 그룹이 또다른 남부 도시인 보로네시도 장악했다고 전했는데, 사실상 러시아가 내전 국면으로 치닫는 것 아니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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