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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킬러 문항'‥"공교육 뛰어넘는 문제들"

'이것이 킬러 문항'‥"공교육 뛰어넘는 문제들"
입력 2023-06-26 19:53 | 수정 2023-06-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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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공정한 수능'을 둘러싼 논란으로 교육현장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과연 어떤게 초고난도 문제, '킬러문항'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해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 한 문제 보면요, 실제 올해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나온 수학 22번 문제입니다.

    함숫값을 구하라는 문제인데요.

    EBS 분석에선 이 문제의 정답률이 2.9%에 불과합니다.

    이 문제는 도함수를 비롯해 3가지 이상의 수학 개념이 결합돼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는 풀기 어려울 수 있다고 교육부는 지적했습니다.

    이런게 바로 앞으로 내지 않을 초고난도문제, '킬러문항'이라는 거죠.

    지난 3년간 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서 모두 22문제를 골라냈는데요.

    모두 국영수 문제였고, 수학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교육부의 기준은 어떤 거였는지, 먼저 박솔잎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 33번, 빈칸 추론 문제입니다.

    정답은 1번, '인간들이 참여해야만 한다'인데, 예술가들이 현실을 추구하는 방법을 해석하고 추론할 수 있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EBS가 집계한 오답률은 78%, 5명 중 4명이 틀렸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지문이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의 구조가 복잡하여 영어 해석과 내용 이해를 어렵게 한다."

    2022학년도 수능 국어 8번.

    철학자 헤겔과 나누는 가상의 대화가 보기로 나왔습니다.

    정부는 철학 영역의 전문용어가 빈번히 사용되는데다 지문에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고난도의 추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가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꼽은 건 모두 22개입니다.

    올해 6월 모의 평가와 최근 3년간 치러진 수능 문제 480개를 점검한 결과입니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아,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들에게만 유리한 문제라는 겁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향후 수능에서 공교육 과정을 벗어나는 문항들을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확실하게 배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1994학년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정부가 직접 특정 문항을 골라 문제삼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것만으로 평가 방식의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현직 교사]
    "(킬러 문항은) 공정성과는 또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은 드는데‥ 지금 이런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고 해서, 그 평가 자체가 사실 공정성을 잃었다거나..."

    또 '킬러 문항'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출제자나 수험생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건 여전히 논란입니다.

    [성기선/전 교육과정평가원장]
    "반복 훈련해야만 풀 수 있는 어려운 문항이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잖아요. 정답률이 몇 프로냐 그런 기본적인 자료라도 냈으면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가 있을텐데.."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진, 달라질 올해 수능 시험일은 오는 11월 16일, 이제 143일이 남았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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