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은 국회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았는데요.
'사드 전자파 괴담'이 '오염수 괴담'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괴담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면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성주의 한 참외 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맛을 한번 표현을 한번 해보시렵니까?"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나중에 제 말이 거짓말인지 한번 여러분 드셔보시면요, 정말 맛있어요. 정말 최고예요."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알린다는 취지였지만, 진짜 포석은 따로 있었습니다.
성주참외 4백 박스를 여의도로 주문한 김 대표는, 참외가 오해를 벗으니 이번에는 수산물을 '괴담' 목표로 삼으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전자레인지 참외'라고 하는 조소까지 하면서 2017년에는 참외를 괴담의 소재로 삼았고, 금년에는 청정수산물인 우리나라 수산물을 가지고 또다시 괴담 폭력을 저지르려 하고 있습니다."
괴담을 불식시키겠다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주 후반 수산물시장 방문에 이어 소속 의원들이 연이어 횟집투어에 나서면서 수산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단식으로 항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의 단식 농성장에는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합류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또는 정부가 이 일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해라, 이 두 가지 요구를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주 도쿄전력을 항의방문한 정의당은 아예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에 연좌 농성장을 차리고, 이정미 대표가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저는 단식농성을 돌입합니다. 우리 국민 84%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국회 밖을 떠돌고 있는 사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따져 묻겠다며 야당이 요구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는 여당의 거부로 오늘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서현권 / 영상편집 :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손하늘
'참외먹방' 여당, '단식농성' 야당‥최고조 치닫는 '오염수 내전'
'참외먹방' 여당, '단식농성' 야당‥최고조 치닫는 '오염수 내전'
입력
2023-06-26 20:17
|
수정 2023-06-26 21:3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