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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절반은 가입 외면‥오토바이 보험 손본다

비싸서 절반은 가입 외면‥오토바이 보험 손본다
입력 2023-06-27 20:04 | 수정 2023-06-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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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배달 주문 서비스가 늘면서 오토바이 통행도 크게 증가 했습니다.

    그런데 절반 이상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운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업용 오토바이에 경우, 일반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열 배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나 보행자, 둘다 위험하겠죠?

    금융 당국이 이륜차 보험 체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두 어린이와 부딪칩니다.

    오토바이는 보험도 가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가족]
    "사고 난 것도 억울한데 보험까지 없다고 하고… 왜 보험조차 가입을 안 한 상태로 배달을 시켰는지…"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이륜차는 총 220만 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의무보험도 가입 안 하고 거리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용 이륜차의 경우 보험료 가격이 비싸 보험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용 이륜차의 보험료가 평균 22만 원인 반면 배달 오토바이 같은 영업용은 평균 224만 원으로 10배입니다.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인데, 오롯이 운전자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정재호/배달 노동자]
    "경력에 따라 다르긴 한데 1백만 원대부터 해서 1천만 원이 넘어가기도 해요. 저 같은 경우도 이제 하면은 한 300~320(만 원) 그 정도가…"

    금융당국이 영업용 이륜차의 보험료 산정 기준을 바꿔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이륜차 보험에 처음 가입하면 11등급, 사고를 여러 번 낸 가입자와 같은 등급으로 묶었는데, 다음 달부터는 처음 가입자 등급을 따로 만들어 보험료를 20%가량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회사에 소속된 오토바이의 사고가 줄어들면 보험료도 깎아주는 단체할인 제도를 도입하고, 파트타임 배달 노동자를 위한 시간제 보험도 취급하는 보험사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1만 8천여 건, 사망자는 484명이었습니다.

    사고 건수는 자동차보다 훨씬 적지만 사고 대비 사망 비율은 자동차의 2.7배였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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